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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설교/특별집회

어떤 직분 자가 될 것인가?: 초대 교회 일곱 집사를 중심으로

by Jacob kim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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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분 자가 될 것인가?: 초대 교회 일곱 집사를 중심으로
어떤 직분 자가 될 것인가?: 초대 교회 일곱 집사를 중심으로

초대교회 일곱 집사와 교회 직분자의 두 모습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행 6:3-4)

들어가는 말: 교회 직분은 명예가 아니라 섬김입니다

초대교회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문제를 맞았습니다. 헬라파 유대인들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서 소외되면서 공동체 안에 원망이 생겼습니다(행 6:1).

열두 사도는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씀 사역과 기도를 뒤로하고 모든 행정과 구제를 직접 맡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행 6:2-4).

그래서 공동체 가운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며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세워 이 일을 맡겼습니다(행 6:3).

오늘날 교회 전통에서는 이 일곱 사람을 집사 직분의 초기 형태와 연결하여 이해해 왔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직분의 이름보다 어떤 사람이 교회를 섬길 자격이 있는가입니다.

교회 일꾼을 뜻할 때 신약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단어 가운데 하나가 디아코노스(διάκονος)입니다. 이 단어는 섬기는 자, 봉사자, 일꾼이라는 뜻을 가집니다(마 20:26, 롬 16:1).

그러므로 교회의 직분은 높은 자리가 아니라 낮아져 섬기는 자리입니다(막 10:43-45).

1. 초대교회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을 세웠습니다

사도들이 가장 먼저 제시한 기준은 성령과 지혜였습니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행 6:3)

 

교회의 직분자는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이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말씀과 삶에서 지혜를 나타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성령 충만은 단지 강한 감정이나 특별한 체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가 나타납니다(갈 5:22-23).

따라서 직분자는 교회에서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먼저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인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2.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도행전은 스데반을 특별히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행 6:5).

믿음은 교회 봉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사역을 하다 보면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갈등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만 바라보면 쉽게 낙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보고 계심을 믿습니다(히 6:10).

스데반은 이후 복음을 담대하게 전했고, 핍박 가운데서도 끝까지 그리스도를 증언했습니다(행 6:8-10, 7:54-60).

빌립도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하고 많은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습니다(행 8:5-8).

직분은 이름을 얻는 자리가 아니라 믿음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자리입니다.

3. 직분자는 공동체에서 칭찬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도들이 요구한 또 하나의 조건은 “칭찬받는 사람”이었습니다(행 6:3).

이것은 단순히 인기 있는 사람을 말하지 않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삶과 인격에 대해 신뢰받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바울도 감독의 자격을 설명하면서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선한 증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딤전 3:7).

직분자가 기도는 많이 하지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말씀은 잘 알지만 교만하며, 봉사는 많이 하지만 가정과 사회에서 신뢰받지 못한다면 직분의 본질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와 사람과의 수평적인 관계는 서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요일 4:20).

4. 일곱 사람 가운데 니골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보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6장에 안디옥 출신 니골라가 일곱 사람 가운데 한 명으로 등장합니다(행 6:5).

요한계시록에는 니골라당이라는 집단이 나타납니다(계 2:6, 15).

그러나 성경은 사도행전의 니골라와 요한계시록의 니골라당이 직접 연결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초기 교회사 일부 전승에서는 둘을 연결하기도 하지만, 확정할 수 있는 성경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니골라를 곧바로 “배신의 아이콘”으로 단정하기보다, 요한계시록의 니골라당을 통해 교회 안에 잘못된 가르침과 타협이 들어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계 2:14-16).

5. 가이오는 섬김과 사랑의 본을 보여 주었습니다

요한삼서에는 가이오라는 성도가 등장합니다.

사도 요한은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행하고 형제들과 나그네들을 사랑으로 섬긴 것을 칭찬합니다(요삼 1:3-6).

가이오는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을 영접하고 도왔습니다.

요한은 이런 사람들을 돕는 것이 진리를 위해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요삼 1:8).

이것이 건강한 직분자의 모습입니다.

자기 이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역을 돕고, 복음이 전진하도록 협력하는 사람입니다.

6. 디오드레베는 으뜸 되기를 좋아했습니다

반대로 요한삼서에는 디오드레베라는 인물도 나옵니다.

요한은 그에 대해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들 중에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우리를 맞아들이지 아니하니.”(요삼 1:9)

 

디오드레베의 문제는 단순히 요한과 의견이 달랐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으뜸 되기를 좋아했고, 사도적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악한 말로 비방하고 형제들을 영접하지 못하게 했습니다(요삼 1:9-10).

이 모습은 모든 직분자가 경계해야 할 모습입니다.

직분은 으뜸이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0:43).

7. 데메드리오는 좋은 증거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요한은 디오드레베와 대조하여 데메드리오를 추천합니다.

“데메드리오는 뭇 사람에게도, 진리에게서도 증거를 받았으매.”(요삼 1:12)

 

직분자의 가장 아름다운 평가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진리의 말씀 앞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충성스럽다고 말하는 것보다 공동체가 “저 사람은 믿을 만하다”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8. 오네시보로는 바울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디모데후서에는 오네시보로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울은 그가 자신을 여러 번 유쾌하게 하고, 감옥에 갇힌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로마에 와서 열심히 찾아 만났다고 기록합니다(딤후 1:16-17).

또한 에베소에서도 많은 봉사를 했다고 증언합니다(딤후 1:18).

오네시보로는 어려울 때 곁을 지킨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 잘될 때 함께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고난받고 외로울 때 곁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사랑과 충성입니다.

9. 반대로 바울을 떠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아시아에 있는 여러 사람이 자신을 버렸으며 그 가운데 부겔로와 허모게네도 있었다고 기록합니다(딤후 1:15).

성경은 그들이 왜 떠났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모든 동기와 행동을 지나치게 추측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바울의 기록을 통해 사역에는 함께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도 있고 중간에 떠나는 사람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직분자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에 따라 사람을 선택적으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충성하는 태도입니다(고전 4:2).

10. 직분자는 목회자에게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교회 직분자는 목회자와 협력해야 합니다.

사도행전 6장의 일곱 사람도 사도들의 말씀과 기도 사역을 돕기 위해 세워졌습니다(행 6:2-4).

그러나 성경적 순종은 특정 지도자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머리는 목회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골 1:18).

목회자와 직분자는 모두 그리스도의 종이며 서로 협력하여 교회를 세우는 동역자입니다(고전 3:5-9).

목회자는 성도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되며 양 떼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벧전 5:2-3).

직분자 역시 자기주장을 앞세우기보다 말씀과 교회의 질서 안에서 사랑으로 협력해야 합니다(히 13:17, 엡 4:15-16).

결론: 나는 어떤 교회 일꾼인가?

사도행전 6장의 일곱 사람을 통해 우리는 교회 직분자의 중요한 기준을 발견합니다.

성령이 충만해야 합니다(행 6:3).

지혜가 충만해야 합니다(행 6:3).

믿음이 충만해야 합니다(행 6:5).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칭찬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행 6:3).

가이오처럼 사랑으로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있고(요삼 1:5-8), 디오드레베처럼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요삼 1:9).

오네시보로처럼 어려운 사역자의 곁을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딤후 1:16-18), 중간에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딤후 1:15).

그러므로 우리 자신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직분자인가?

직분을 통해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가?

내가 주도권을 가져야 만족하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세우는 일에도 기뻐할 수 있는가?

직분은 명예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막 10:45).

그러므로 참된 교회 일꾼은 자기 이름을 높이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성령과 지혜와 믿음으로 사람을 섬기며, 공동체를 세우는 사람입니다.

직분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충성의 깊이입니다(고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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