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이 말하는 참된 일꾼은 누구인가?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행 6:3-4)
들어가는 말: 교회의 직분은 명예가 아니라 사명입니다
교회 안에는 여러 직분이 있습니다. 장로, 집사, 권사, 교사, 구역장, 찬양대, 안내와 봉사 등 이름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직분의 이름이 아니라 그 직분을 어떤 자세로 감당하느냐입니다(롬 12:6-8).
사도행전 6장을 보면 초대교회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실제적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행 6:1). 구제 사역에서 헬라파 과부들이 소외되는 일이 생기자 사도들은 모든 일을 자신들이 직접 처리하기보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세워 그 일을 맡겼습니다(행 6:2-3).
이 장면은 교회의 직분이 단순한 명예나 계급이 아니라 교회의 필요를 섬기기 위해 맡겨진 사명이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행 6:3-4). 직분자는 사람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성도를 섬기는 사람입니다(막 10:43-45).
오늘날 교회에서도 직분의 본질을 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분이 명예가 되면 경쟁과 갈등이 생기지만, 직분이 섬김의 자리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교회는 더욱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빌 2:3-4).
1. 직분자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입니다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리리라.”(엡 6:21)
사도 바울은 두기고를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이라고 소개했습니다(엡 6:21). 두기고는 바울과 함께 사역하며 여러 교회를 섬겼고, 바울의 소식을 전달하며 교회들을 위로하는 일을 감당했습니다(행 20:4, 골 4:7-8).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기고가 유명한 지도자였기 때문에 칭찬받은 것이 아니라 “진실한 일꾼”이었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엡 6:21). 하나님 나라에서 귀한 일꾼은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아니라 맡겨진 일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사람입니다(고전 4:2).
직분자는 교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높이기 위해 세워진 사람이 아닙니다. 예배, 교육, 구제, 안내, 청소, 주차, 식사 봉사, 행정 등 교회 공동체에 필요한 여러 일을 기꺼이 감당하도록 세워진 사람입니다(롬 12:7-8).
예수님께서도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 5:17). 직분자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부름받은 사람입니다(고전 15:58).
2. 직분자는 성도를 위한 봉사자입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
교회의 직분은 성도를 섬기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 주어졌습니다(엡 4:12). 직분자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보다 다른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엡 4:15-16).
성경에서 봉사는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사랑의 섬김으로 나타납니다(벧전 4:10).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신 목적도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봉사하게 하려는 것입니다(벧전 4:10-11).
교회에서 봉사하다 보면 때로는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습니다. 힘들게 준비했는데 감사 인사를 듣지 못할 수도 있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다고 말씀합니다(고전 15:58).
직분자는 사람의 칭찬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구해야 합니다(갈 1:10).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섬기는 사람이 성경이 말하는 충성된 일꾼입니다(마 6:4).
3. 직분자는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빌 1:1)
바울은 자신을 사도라고 자랑하기보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소개했습니다(빌 1:1). 여기서 “종”은 헬라어 둘로스(δοῦλος)이며, 주인에게 속한 종을 뜻합니다(롬 1:1).
바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권리나 명예가 아니라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였습니다(고전 6:19-20). 성도는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산 바 된 존재이므로 자신의 삶을 자기 뜻대로만 사용할 수 없습니다(고전 6:20).
직분자는 특히 이 사실을 깊이 기억해야 합니다. 직분은 내 소유가 아니며 내 명예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맡기신 사명입니다(고전 4: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9:35). 교회의 직분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낮아져 섬기는 길입니다(막 10:43-45).
4. 집사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신약에서 집사로 번역되는 대표적인 헬라어는 디아코노스(διάκονος)입니다(딤전 3:8, 12). 이 단어는 섬기는 자, 일꾼, 봉사자를 의미합니다(마 20:26, 롬 16:1).
따라서 집사의 본질은 지위가 아니라 섬김입니다(딤전 3:8-13). 초대교회에서도 교회 공동체의 실제적인 필요를 위해 섬기는 사람들이 세워졌습니다(행 6:1-6).
사도행전 6장의 일곱 사람은 단순히 식탁 봉사만 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스데반은 말씀을 담대히 전했고 빌립은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 사용되었습니다(행 6:8-10, 8:5-8).
이것은 교회의 직분이 한 가지 일에만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롬 12:6-8).
5. 직분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격은 성령과 지혜입니다
사도들이 일곱 사람을 세울 때 첫 번째로 본 것은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가 아니었습니다(행 6:3).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을 선택하라고 했습니다(행 6:3).
교회의 일은 세상의 조직 운영과 다릅니다. 능력과 경험도 필요하지만 영적 성숙이 더 중요합니다(딤전 3:1-13).
직분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며 가정과 교회 안에서 신뢰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딤전 3:8-12). 성경은 집사에게 단정하고 일구이언하지 않으며 술과 부정한 이익을 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딤전 3:8).
또한 깨끗한 양심으로 믿음의 비밀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딤전 3:9). 직분은 외적인 활동보다 먼저 내면의 신앙과 인격이 중요합니다(삼상 16:7).
6. 직분자는 겸손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 주셨습니다(요 13:4-5). 당시 발을 씻기는 일은 종이 하는 일이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친히 그 일을 하시며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요 13:14-15).
직분자는 자신의 봉사를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눅 17:10). 예수님께서는 맡겨진 일을 다 한 후에도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눅 17:10).
교회에서 오래 봉사했다고 해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빌 2:3). 직분의 연수가 길어질수록 더 겸손해지고 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벧전 5:5).
진정한 직분자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를 말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용해 주신 은혜를 감사하는 사람입니다(고전 15:10).
7. 직분자는 교회의 지도자들과 협력해야 합니다
초대교회에서 일곱 사람이 세워진 이유는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 사역에 집중하고 다른 일꾼들이 실제적인 섬김을 함께 감당하기 위함이었습니다(행 6:2-4).
이것은 교회가 한 사람의 능력으로 세워지는 공동체가 아니라 여러 지체가 서로 협력하여 세워지는 공동체임을 보여 줍니다(고전 12:12-27).
목회자와 직분자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같은 주님을 섬기는 동역자입니다(고전 3:6-9). 목회자는 성도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되며 양 떼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벧전 5:2-3).
직분자 역시 사람에게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의 질서 안에서 지도자들과 협력해야 합니다(히 13:17). 모든 교회 지도력의 최종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골 1:18, 딤후 3:16-17).
8. 직분자는 교회를 자기 소유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목회자의 것도 아니고 장로의 것도 아니며 어떤 개인이나 가문의 소유도 아닙니다(마 16:18).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골 1:18).
직분자가 자신의 직분을 권력처럼 사용하기 시작하면 갈등이 생깁니다(요삼 1:9-10). 교회의 결정과 사역에서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거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는 그리스도의 몸을 해칠 수 있습니다(고전 12:21-26).
성경적 직분자는 “내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행 20:28).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교회를 섬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롬 12:2).
9. 직분자는 자신의 은사를 따라 충성해야 합니다
모든 직분자가 같은 일을 잘할 수는 없습니다(롬 12:4-6). 어떤 사람은 가르치는 은사가 있고, 어떤 사람은 섬기는 은사가 있으며, 어떤 사람은 위로하고 구제하는 은사가 있습니다(롬 12:6-8).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은사를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사를 발견하고 충성하는 것입니다(벧전 4:10).
교회 안에서 눈에 띄는 사역만 중요하지 않습니다(고전 12:22).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하고 청소하고 식사를 준비하고 어려운 성도를 돌보는 일도 하나님 앞에서는 귀한 사역입니다(마 25:40).
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일을 맡기십니다(눅 16:10).
10. 직분자의 충성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
충성은 무조건 많은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끝까지 신실하게 감당하는 것이 충성입니다(고전 4:2).
충성에는 지속성이 필요합니다. 처음 직분을 받을 때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동일한 마음으로 섬겨야 합니다(갈 6:9).
그러나 충성을 잘못 이해하여 건강이나 가정과 같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다른 책임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딤전 5:8). 성경적 충성은 모든 책임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균형 있게 감당하는 것입니다(전 3:1).
또한 봉사를 통해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습니다(엡 2:8-9). 선한 일과 충성된 봉사는 구원받은 성도가 은혜에 감사하여 맺는 열매입니다(엡 2:10).
11. 오늘날 교회 직분자가 기억해야 할 것
첫째, 직분은 계급이 아니라 사명입니다(막 10:43-45). 직분을 받았다고 다른 성도보다 높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마 23:11).
둘째, 직분은 섬김입니다(벧전 4:10). 눈에 보이는 자리보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성실하게 봉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마 6:4).
셋째, 직분자는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해야 합니다(행 6:4). 활동이 많아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약해지면 사역의 본질을 잃을 수 있습니다(요 15:5).
넷째, 직분자는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고전 12:25). 교회를 세우는 일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다양한 은사를 가진 성도들이 함께 감당하는 일입니다(엡 4:16).
다섯째, 직분자는 끝까지 겸손해야 합니다(빌 2:3-5). 직분이 오래될수록 더 낮아지고 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벧전 5:5).
결론: 직분의 자리는 낮아지는 자리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입니다(행 6:3). 직분자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며 성도를 위한 봉사자이고 그리스도의 종입니다(엡 6:21, 4:12, 빌 1:1).
초대교회가 일곱 사람을 세울 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받는 사람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행 6:3). 교회의 직분은 능력보다 인격을, 명예보다 섬김을, 권리보다 책임을 요구합니다(딤전 3:8-13).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으며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셨습니다(막 10:45). 모든 직분자가 바라보아야 할 가장 완전한 모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 13:14-15).
직분자는 교회의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입니다(고전 4:1-2).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모든 직분자는 그리스도의 뜻과 말씀 아래에서 서로 사랑하고 협력해야 합니다(골 1:18, 엡 4:15-16).
그러므로 직분을 받은 사람은 “내가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는가”를 생각하기보다 “내가 누구를 더 섬길 수 있는가”를 질문해야 합니다(막 9:35).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충성하고, 칭찬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끝까지 겸손하게 교회를 세워 가는 사람이 성경이 말하는 참된 직분자입니다(고전 10:31, 벧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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