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9장 강해
서론
잠언 9장은 지혜의 마지막 설교이자, 지혜와 미련(우매함)이라는 두 여인의 초대를 극명하게 대조시키는 장입니다. 앞선 8장에서 지혜의 기원과 가치가 선포되었다면, 이제는 그녀의 잔치에 초대된 자와 미련한 여인의 잔치에 초대된 자의 운명이 어떻게 갈리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장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즉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제시합니다.
본론
1. 내용 분해
- 1-6절: 지혜의 초청
- 1-2절: 지혜가 자신의 집을 짓고 잔치를 준비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 3-4절: 사환들을 보내어 지혜 없는 자들에게 지혜의 잔치에 오라고 초대합니다.
- 5-6절: 지혜의 떡과 포도주를 먹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고 권면합니다.
- 7-12절: 교훈을 받아들이는 자와 거부하는 자의 차이
- 7-8절: 거만한 자를 꾸짖는 것은 오히려 모욕을 당할 수 있으며, 지혜로운 자를 꾸짖는 것은 그에게 더 큰 지혜를 얻게 합니다.
- 9-10절: 지혜로운 자에게 교훈을 더하면 더욱 지혜로워지며,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임을 선언합니다.
- 11-12절: 지혜를 통해 장수하며, 지혜를 얻으면 자신이 이득을 얻지만 거절하면 해를 받게 된다고 말합니다.
- 13-18절: 미련한 여인의 초청
- 13-16절: 미련한 여인이 어리석은 자들을 불러 은밀하게 유혹합니다.
- 17절: 그녀는 "훔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있다"고 말하며 죄를 미화합니다.
- 18절: 그녀의 초대에 응하는 자들의 끝은 사망의 음부임을 경고합니다.
2. 주제
생명의 길로 초대하는 지혜와 사망의 길로 유혹하는 미련의 대결, 그리고 그 선택의 중요성
잠언 9장은 지혜가 베푸는 생명의 잔치와 미련한 여인이 베푸는 사망의 잔치를 극적으로 대비시킵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이 두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참된 지혜가 곧 영원한 생명의 길임을 강조합니다.
3. 중요 단어 (히브리어 원어 해석)
- 지혜(חָכְמָה, 호크마): 잠언 전체의 핵심 단어로, 9장에서는 떡과 포도주로 잔치를 베풀며 사람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인격화된 존재로 등장합니다.
- 미련(אִוֶּלֶת, 이벨레트): '우매함', '어리석음'을 의미하며, 13절에서 '미련한 여인'으로 의인화되어 지혜의 대척점에 섭니다. 그녀는 죄를 미화하며 사람들을 멸망의 길로 유혹합니다.
4. 주해
잠언 9장은 잠언 1-9장의 서론부 결론에 해당하며, 지혜와 미련이라는 두 여인의 초대를 통해 삶의 최종적인 선택을 촉구한다. 지혜는 "그 일곱 기둥을 깎아 세우고 짐승을 잡아 잔치를 준비하며 포도주를 짜서 상을 차리고"(1-2절) 자신의 잔치에 모두를 초대한다. '일곱 기둥'은 완전함을 상징하며, 지혜의 집은 견고하고 완전한 안식처임을 보여준다. 이 초대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지혜를 받아들여 생명을 얻는 행위를 상징한다. "너는 미련한 자를 떠나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6절)는 권면은 지혜의 잔치가 영원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확히 한다.
반면에 13-18절에 등장하는 미련한 여인은 음녀의 연장선상에 있다(잠 7:11-12). 그녀는 "소리 지르며 거리에 앉으며"(14절)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지만, 그 초대는 "훔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있다"(17절)고 속삭인다. 이는 죄를 달콤하게 미화하고, 은밀한 죄악이 주는 일시적인 쾌락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 끝은 "사망의 음부"(18절)로, 미련한 여인의 초대는 결국 죽음에 이르는 길임을 경고한다. 지혜와 미련의 두 잔치는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그 결과는 영생과 사망으로 완전히 갈린다. 10절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는 말씀은 이 모든 선택의 기준이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준다.
5. 구속사적 의미
잠언 9장의 지혜와 미련의 대조적인 초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에게 주신 구원의 초청을 예표한다. 예수님은 지혜가 차려놓은 잔치와 같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고 모든 사람을 초대하신다. 이 초청은 단순히 지혜의 말씀을 듣는 것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죄로부터 자유와 참된 안식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미련한 여인의 '훔친 물'과 '몰래 먹는 떡'은 죄악이 주는 일시적 쾌락을 상징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영원한 생명의 떡과 물로 소개하신다. 요한복음 6장 35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요한복음 4장 14절에서는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하시며, 세상의 헛된 유혹이 줄 수 없는 영원한 만족을 주신다. 미련한 여인의 잔치는 결국 사망에 이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잔치는 영생에 이르는 길임을 신약 성경은 명확히 증거한다.
결론
1. 오늘의 삶에 적용 (1대1 양육 교재)
- * 말씀 나누기: 잠언 9장을 함께 읽고, 지혜와 미련의 초대가 오늘날 내 삶에 어떻게 다가오는지 나눠보세요.
- * 질문 나누기:
- 9장 5-6절: 지혜가 '나의 떡을 먹고 나의 포도주를 마시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혜를 얻기 위해 내가 버려야 할 '미련함'은 무엇인가요?
- 9장 17-18절: '훔친 물'이 달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는 하나님 앞에서 은밀하게 행하는 죄가 없다고 자신할 수 있나요?
- * 삶에 적용하기:
- 지혜의 잔치: 매일 성경 말씀과 기도를 통해 지혜의 잔치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 죄로부터의 도피: 미련한 여인, 즉 죄의 유혹으로부터 멀리 떠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봅시다.
- * 마무리 성경구절:마태복음 7장 13-14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2.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잠언 9장 말씀을 통해 지혜와 미련의 두 길을 분명히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유혹은 달콤하지만 그 끝이 사망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직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잔치를 선택하게 하옵소서. 제 삶의 모든 순간에 주님을 경외하며, 미련한 길에서 돌이켜 생명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3. 오늘의 미션
오늘 하루 동안 당신의 삶에서 지혜의 길(성경적인 선택,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동)과 미련의 길(죄악된 욕심, 세상의 쾌락)중 어느 길을 선택했는지 되돌아보고, 내일은 의식적으로 지혜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다짐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