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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후손 3대 에노스: 깨어지기 쉽고 연약한 존재

by Jacob kim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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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지기 쉽고 연약한 존재

 

서론: 에노스의 생애와 이름의 시작

‘에노스’는 ‘셋’이 105세에 낳은 아들(창5:6)로, 아담 이후 235년에 출생하였습니다. 에노스는 90세에 게난을 낳고 815년간 자녀를 낳았으며, 905세(아담 이후 1140년)에 죽었습니다(창5:9-11). 에노스는 아담과 695년을, 노아와는 84년을 함께 지냈으며, 그의 나이 752세에 에녹의 승천을 목격하였습니다.

 

에노스의 어원은 히브리어로 ‘아나쉬 אֲנָשִׁי’로서, ‘깨지기 쉽다’, ‘약하다’는 뜻입니다. 에노스는 인간이 전적으로 무력한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참으로 그것은 ‘숙명적인 연약성’입니다. 이것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렘15:18, 미1:9)와 병들어 고통 가운데서 신음하는 죄악된 인류의 한계 상황을 나타냅니다.

 

에노스의 아버지 셋은, 아담 타락 이후 거세게 밀려오는 죄악의 물결로 말미암아 이제 여호와를 찾지 않고서는 죄의 유혹을 도저히 이기며 살 수 없는 무력한 존재임을 절실하게 인식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의 이름을 그의 신앙 고백을 좇아 ‘에노스’라고 짓게 된 것입니다.

본론

‘아담’과 같이 ‘에노스’는 고유명사로 사용될 수도 있고, ‘사람’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에노스’ 그 이름은 아담이 타락한 이후 비로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던 ‘셋’의 입에서 나온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이름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1. 에노스 시대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성경은 셋이 자기 아들을 낳고 ‘에노스’라고 이름 지은 동기에 대하여 그 때에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창4: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가 시작되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인간 관계에서도 서로 간에 직함이나 계급으로 부르지 않고 직접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만큼 그 둘이 친숙하고 가까운 사이임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성경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구원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행2: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였느니, 롬10: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그러므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적극적인 사귐이 시작된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 ‘부르다’(카라, קָרָא)는 ‘선포하다’, ‘크게 외치다’는 뜻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멀리까지 알린 것을 뜻합니다. 에노스 시대에 참 예배가 확립되고 바르게 세워짐으로 몇몇 사람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알려지기 시작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2. 에노스 시대에 하나님을 믿는 바른 의식, 예배 생활이 시작되었다.

창세기 4:26 절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말은, 공식적인 예배가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새 번역 성경은 “셋도 아들을 낳고, 아이의 이름을 에노스라고 하였다. 그때 비로소,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기 시작하였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이것은 아담 타락 이후 235년 만에 처음 드린 제사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인과 아벨도 제사를 드린 것으로 보아 이미 제사를 드린 지는 오래되었습니다.

 

따라서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뜻은,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기기 위한 규칙적인 예배 생활을 말합니다. 신학자들은 에노스 시대에 대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예배의 근본적인 정신과 자세가 확립된 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 의지를 버리고 하나님의 통치를 100% 수용하겠다는 자세이며, 또한 당시 편만한 죄악으로 말미암은 한계 상황에서 속히 구원해 주기를 호소하는 자세입니다.

 

가인의 후손들이 교만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세속 문화에 심취하고 있을 때, 경건한 셋의 후손들은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 하나님과 신령으로 교제하는 예배 생활을 세워 나갔습니다.

3. 에노스는 스스로 구원하기에 무능하고 나약한 전 인류를 예표합니다.

우리 자신도 에노스의 이름의 뜻과 같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산 제물로서 영적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롬12:1). 또한 가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찾을 때 우리도 ‘구원’을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행2:21, 롬10:13).

 

사도 바울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7:24)라며 자신의 힘으로는 사망을 이길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은 후에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라고 고백하였습니다(롬 8:1-2). 또한 사도 바울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12:9上)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도리어 자신의 약함을 크게 기뻐하고 그 약한 것들을 자랑하겠다고 하였습니다(고후12:9下). 이것은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 수 있다는 깊은 진리를 터득하였기 때문입니다.

결론

인간들은 ‘연약한 사람’이라는 ‘에노스’라는 그 이름의 뜻처럼, 아주 약하여 날마다 시험과 유혹에 빠지기 쉬우며, 언제든지 죄에 대해서 꼼짝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죄 가운데서 필경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히 9:27).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 에노스 시대의 경건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죄와 사망의 짐에 눌려 있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이름을 찾고 부르짖는 일, 곧 예배드리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였습니다. 오직 여자의 후손이 오시기 전까지는 인간 스스로는 자기를 구원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임을 예배를 통해 고백한 것입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도 자기 자신이 신령한 에노스임을 고백하며 진심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기다리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통해 참 예배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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