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엡 2:20-2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지난 2024년은 그 어떤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전쟁과 경제 불안, 북한의 러시아 파병, 국가적으로 경제위기, 의료대란, 물가대란, 계엄, 대통령 탄핵, 대통령 대행(총리) 탄핵, 며칠 전 제주항공 참사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 사망(2명 생존) 등 끊이지 않았던 사건들의 연속성을 뒤로하고 2025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할 때 국가적 행사, 각 지역의 행사, 방송, 개인의 파티 등을 자제하고 시작하는 침착한 새해의 시작에 우리는 하나님께 새해를 부탁하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여있습니다. 먼저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충격에 휩싸인 유족들을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실 것을 바라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온 사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인류가 느끼기에 바른 자리를 회복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소망대로 되기 위해서는 이 사회나, 전 세계가 무너진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에스라 3:8-13).
오늘 저는 2025년 새해에 제주축복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중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는 가운데 ‘엡 2:20-22, 고전 3:16, 느 2:18’ 말씀을 통해 성자의 동력을 삼고 함께 출발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엡 2:20에서 말씀하시기를 성도들은 옛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성전이고 그 성전이 되는 신앙 공동체를 바로 세우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건축가들은 건물을 설계할 때, 모든 무게와 균형을 잡아주는 '모퉁잇돌'(기초 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모퉁잇돌이 잘못되면 아무리 화려한 건물도 무너질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 신앙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공동체가 의지해야 할 모퉁잇돌이 무엇인가를 바로 인식할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성전,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 무너지지 않는 성전으로 세워질 수 있습니다.
본론
1. 예수님께서 교회의 모퉁잇돌이 되셔야 합니다(엡 2:20, 시 118:22).
‘모퉁잇돌’은 헬라어로 ‘아크로니아이오스'인데 ‘구석에 있는 모퉁이 돌’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아크론'(말단, 이 끝, 저 끝, 맨 끝부분) + ‘고니아'(모서리, 구석, 모퉁이, 은밀한 곳)의 합성어입니다.
2025년 새해를 맞아, 우리는 모퉁잇돌 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을 함께 세워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시 118:22 말씀을 인용해서 스스로를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1:42). 건축자들은 돌을 보는 데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은 돌의 모양, 결, 강도를 전문적으로 알기 때문에, 이들의 판단은 거의 틀릴 수 없습니다. 그만큼 돌을 구별하는데 숙련된 전문가들입니다.
예수님이 건축자들에 의해서 버려진 돌이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존재 자체가 세상의 객관성과 합리성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고. 그래서 보편타당하지 않다는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모퉁이 돌리 머릿돌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시는 머릿돌은 십자가의 능력과 부활을 통한 구원의 역사를 역설하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베드로는 사람들의 질병을 고치는 기사 이적을 보이면서 예수님에 대해 “건축자들이 버린 돌로서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셨다”라고 소개하면서 그 머릿돌에 기록된 이름 ‘예수’가 천하에 있는 모든 인간을 구원하신 유일한 근원이 되신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행 4:8-12).
또한 베드로는 이사야 28:16 말씀을 인용하면서 “보배롭고 요긴한 모퉁이 돌을 시온에 두노니 저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치 아니하리라”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능력을 선포하고 있습니다(벧전 2:6).
사도바울은 “십자가의 도(the Preaching, Word of God)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foolishness / 어리석고, 둔하고, 불합리)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뒤나미스, the Power / 강력한 힘, 폭발-Dynamite)이라”라고 십자가의 능력에 대해 정의하고 있습니다(고전 1:18).
교회의 모든 사역과 계획은 예수님 중심으로 세워져야 강력한 힘의 폭발력이 생깁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상으로 무너진 기초를 다시 세울 때, 개인과 가정과 교회는 반드시 바르게 세워져 흔들리지 않는 성전이 될 줄로 믿습니다.
2.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엡 2:21).
본문 엡 2:21 말씀은 예수님의 사상으로 무장된 성도는 "그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머릿돌을 세운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성도 간의 연결과 연합입니다.
1)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영지주의, 율법주의, 천사 숭배와 같은 이단 사상에 젖어있는 골로새 교인들에게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고 말씀하면서 “사랑(아가페)이 서로를 온전하게 매는 띠(쉰데스모스 / 서로를 연결하는 선)”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골 3:14).
또한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교회는 ① 그리스도의 몸이며, 하나님께서 부르신 거룩한 공동체임을 가르치고(엡 1:22-23), ② 그리스도의 몸인 지체는 서로가 마디처럼 연결되거 도움을 주고, 각자의 분량대로 사역하여 교회를 성장시키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세워나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엡 4:16). 더 나아가 ③ 성도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악한 세력과 싸워야 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엡 6:10-18).
2) 다툼과 허용을 버리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지체를 자기 자신보다 더 낫게 여겨야 합니다(빌 2:3).
그러기 위해서 ① 서로 용납하고 피차 용서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골 3:13). 모든 갈등은 성경적 원칙에 따라 사랑과 용서로 해결하라는 말씀입니다. ② 서로 다른 은사와 역할을 존중하며 협력할 때 진정한 연합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우리는 예수를 우리 인생의 모퉁잇돌로 받아들였습니까? 그가 우리 인생의 모퉁이 돌이 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걸려 넘어지는 거침의 돌인가? 이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로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모퉁잇돌 삼아, 서로 사랑과 연합으로 연결되고,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는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본문은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가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엡 2:22).
1) 기도로 세워져 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요 14:13).
2) 말씀으로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시 1:3).
3) 지역사회를 섬김으로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마 5:16).
모퉁잇돌 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였다면 이제 우리가 모퉁잇돌이 되어야 합니다. 이 일을 주님은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우리가 이제는 책임을 질 때입니다. 우리가 헌신할 때입니다. 우리가 이제는 모퉁잇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버린 사람을 모퉁잇돌로 만드는 데 힘써야 합니다. 시편 118:22 말씀은 버림받은 모퉁잇돌이 되신 주님을 찬양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병자, 지체 부자유자, 가난한 자,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를 사랑하시며, 회복하는 분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약한 자에게 있습니다. 약자가 가장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공부 잘하고 똑똑한 사람에게 주로 관심을 갖지만, 교회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새 삶을 살게 하는 데 있습니다. 이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렇게 신령한 예루살렘을 중건하기 위해 모두가 일어나 힘을 합하여 일어나 건축할 때 ① 모든 수치가 물러갑니다(느 2:17-18). 2025년은 하나님께서 ② 새 영을 우리 속에 두고, ③ 새 마음을 주셔서, ④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실 것이며, ⑤ 하나님의 신이 우리 속에 있어 하나님의 법(율례)를 지켜 행하게 하실 것입니다(겔 36:26-27).
2025년 교회 3대 비전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처소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역과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일에 함께 지어져 가는 공동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하며 축복합니다(고전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