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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자손들 _ 가인 #3굿모닝 로고스 2024. 11. 10. 14:30반응형
‘놋’ 땅에 거한 가인
[창 4:12]
네가 땅을 경작하더라도 다시는 땅이 그 효력을 네게 나타내지 않을 것이며,
너는 땅에서 피하며 떠도는 자가 될 것이다.
서론
가인은 범죄하고도 하나님께서 선언하신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고 항의하면서 형벌을 감당할 수 없다고 뻔뻔스럽게 반문하였습니다(창 4:13-14).
“가인이 여호와께 고하되 내 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 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창 4:13-14)
가인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같이 말했더라면 좋았으련만 그런 기미는 없어 보입니다. 시편 기자가 회개하는 심정으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 51:11)했던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본론
1. 살인자 가인에게 내린 저주가 무엇입니까?
1) ‘밭을 갈아도 땅이 다시는 효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창 4:12上).
이 저주는 아담에게 내린 저주보다 더 심각한 것이었습니다(창 3:17-18).
<아담에게 내린 저주>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❶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❷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창 3:17-18)
땅이 살인자 가인을 거절하는 저주였습니다. 범죄 한 아담은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을 수 있었지만, 살인자 가인에게는 아예 땅이 열매를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농작물은 물론, 모든 열매를 거둘 수 없는 것입니다. 수고한 대로 소득을 거둘 수 없는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2) ‘땅에서 쫓겨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창 4:12下).
인생의 방황이 시작된 것입니다. 마음 놓고 편히 살 수 있는 안식처가 사라진 것입니다.
2. 이처럼 죄는 하나님과 함께 있지 못하게 합니다.
죄는 모든 관계성을 끊어 버립니다. 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면 아래로 자연 만물로부터도 환영받을 수 없을 뿐더러, 내가 소속되었던 공동체 안에서의 관계성도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결과 스스로 고립되어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죄악이 하나님과의 사이를 갈라놓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가려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사 59:2). 로마서 기자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씀합니다(롬 6:23).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하나님의 낯을 피해 숨은 장면을 보면 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요소임을 분명히 알게 합니다(창 3:8).
이렇게 가인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등진 후에 에덴동산 동편에 있는 놋 땅에 거하였습니다(창 4:16). ‘놋’의 뜻은 ‘방황하는 자, 방랑자, 도망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상태로, 삶의 진정한 목적 없이 방황하는 인류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기쁨의 땅 에덴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범죄 한 사람은 그 누구라도 이 땅의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 저주를 깨고 부요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 (고후 8:9)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 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 10:10)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 4:19)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갈 3:13-14)
가인은 놋 땅에 거하면서 ‘성’을 쌓았습니다(창 4:17). [NASB]에서는 "he built a city"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성’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이르’인데, 그것은 ‘성읍’을 말합니다.
이러한 ‘최초의 도시(성읍) 건설’은 에덴에서의 추방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를 희석시키려는 의도와, 인간들끼리 힘을 모아 성을 높이 쌓음으로 하나님의 간섭으로부터 아주 독립해 보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성을 쌓는 일은 창세기 11장의 바벨탑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하고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창 11:1-4)
결론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독립하여 자기만의 성안에 갇혀 사는 순간부터 방황하는 인생이요, 그들이 거하는 땅은 아무리 노력하고 힘쓸지라도 손에 잡히는 것 없이 먼지만 날리는 그야말로 ‘놋’ 땅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들은 성을 쌓고 이름을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이라고 하였는데, 그 후손들에게까지 그 죄악의 온상을 전수하고자 했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창 4:17).
다음은 가인의 후손 ‘에녹’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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