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기도로 여는 형통의 문
본문: 다니엘 6:10, 23
[단 6: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단 6:23]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 하나님을 의뢰함이었더라
서론
본문의 주인공은 다니엘입니다. 다니엘(דָּנִיֵּאל, Daniyel)은 '하나님은 나의 재판관이시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인물로, 구약 성경에서 가장 파란만장한 제국의 변천사를 관통한 선지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다니엘의 시대와 활동한 나라 (제국의 변천)
다니엘은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해가는 시기에 포로로 잡혀가, 바벨론 제국이 무너지고 메대-바사(페르시아) 제국이 일어서는 격변기를 모두 겪었습니다.
1) 바벨론 제국 (Babylon, בָּבֶל): 다니엘이 소년 시절 포로로 끌려와 교육을 받고 총리의 자리에 오른 곳입니다(단 1:3-6).
2) 메대-바사 제국 (Medo-Persia, מָדַי וּפָרַס): 바벨론 멸망 후 등장한 연합 제국으로, 다니엘은 노년기에도 이곳에서 고위 관직을 유지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했습니다(단 5:30-31, 6:1-3, 26-27).
2. 다니엘이 섬긴 왕들
다니엘은 최소 3대 제국, 여러 왕을 거치며 왕의 자문이자 통치자로 일했습니다.
1) 바벨론(느부갓네살-Nebuchadnezzar): 신상의 꿈 해석, 풀무불 사건(친구들)(단 2-3장)
2) 바벨론(벨사살-Belshazzar): 벽에 써진 글자(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해석(단 5:5, 25-28)
3) 메대(다리오-Darius): 사자굴 사건, 전국 세 총리 중 한 명(단 6:1-3, 10, 22-23).
4) 바사(고레스-Cyrus): 이스라엘 귀환 조령 시기까지 활동(단 1:21, 단 10:1, 에스라 1:1-3)
3. 다니엘의 직함과 역할
다니엘은 단순히 종교적인 선지자에 머물지 않고, 이방 제국의 심장부에서 실질적인 행정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1) 왕의 학사/고문: 바벨론의 학문과 언어를 익힌 엘리트로 선발되었습니다(단 1:4-5, 17, 20).
2) 박수와 술객의 어른(Chief of Magicians): 왕의 꿈을 해석한 후,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를 다스리는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단 2:48).
3) 총리(Administrator/Vizier): 바벨론과 메대-바사 시대에 국가의 행정을 총괄하는 최고위직(세 명의 총리 중 하나)을 역임했습니다(단 5:29, 6:1-3).
4) 선지자(נָבִיא, Navi):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제국의 운명과 장차 올 메시아 왕국을 예언했습니다(단 7:13-14, 12:2-3, 마 24:15).
4. 이스라엘 입장에서의 다니엘의 중요성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니엘은 절망적인 포로기 속에서도 '희망'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이었습니다.
1) 신앙의 순결성 유지: 이방 땅에서도 율법(음식 규례 등)을 지키며 여호와 신앙을 타협하지 않는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2) 하나님의 주권 선포: 이스라엘이 망한 것이 하나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열방의 제국들조차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3) 포로 귀환의 소망: 예레미야의 예언을 연구하며 포로 생활이 70년 만에 끝날 것을 깨닫고 민족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5. 다니엘이 받은 주요 환상
다니엘서는 후반부(7-12장)로 갈수록 묵시적인 환상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인류 역사의 흐름과 종말론적인 승리를 보여줍니다.
1) 네 짐승의 환상 (7장): 사자, 곰, 표범, 그리고 무시무시한 열 뿔 가진 짐승은 각각 바벨론, 메대-바사, 헬라, 로마 제국을 상징하며, 결국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의 영원한 나라가 승리함을 보여줍니다.
2)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 (8장): 메대-바사와 이를 정복할 헬라 제국(알렉산더 대왕)의 등장을 예언합니다.
3) 칠십 이레 (Seventy Weeks, 9장): 예루살렘의 중건부터 메시아의 오심, 그리고 마지막 종말의 때까지 이르는 구속사의 시간표를 제시합니다.
다니엘은 거대한 세상 권력 속에서도 하나님의 통치를 신뢰하며 '거룩함'을 지켜낸 인물입니다. 본문은 그 모든 능력이 하나님과 대면한 삶의 결과물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대면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적인 앎을 넘어, 하나님의 현존 앞에 단독자로 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로 '대면하다'의 어근인 '파님'(פָּנִים)은 '얼굴' 혹은 '임재'를 뜻하며, 이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행위입니다. 다니엘은 사자 굴이라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예루살렘을 향한 창을 열고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창을 열다'라는 것은 세상의 위협을 닫고 하나님의 얼굴인 '파님'을 향해 자신의 전 존재를 노출시키는 예배적 결단입니다.
2026년 첫 주일을 맞이하는 성도님들이 다니엘처럼 기도로 하나님의 임재 안에 머물 때, 우리의 모든 상황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 놓이게 될 것을 믿으며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본론
1. 기도로 대면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늘의 형통
다니엘의 삶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난 자가 누리는 형통의 증거입니다. 그는 포로라는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뜻을 정하여"(단 1:8) 하나님만을 대면했습니다. 그 결과, 세상 권력은 그를 해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다니엘이 그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는 확증과 함께 그를 사자 입에서 건져내셨습니다(단 6:23). 성경은 그가 다리오 왕의 시대와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고 기록합니다(단 6:28). 이 형통은 히브리어로 '찰라흐'(צָלַח)이며,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장애물을 돌파하고 전진하는 역동적인 승리를 뜻합니다. 기도로 하나님을 대면하는 자는 환경을 압도하는 하늘의 형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2. 깊은 만남의 예배가 가져오는 삶의 변화와 축복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예배적 삶은 성도의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세상 속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다니엘이 목숨을 걸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을 때"(단 6:10), 그는 세상의 박사들보다 10배나 뛰어난 지혜를 얻었습니다(단 1:20). 이는 예배를 통해 하늘의 신령한 자원이 공급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대면하는 예배자는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라는 약속의 주인공이 됩니다. 2026년, 기도로 하나님을 깊이 만날 때,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과 탁월함의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결론: 우리 기도의 통로이자 완성하신 분, 예수 그리스도!
다니엘이 예루살렘을 향해 창을 열고 기도한 것은 장차 참된 성전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 믿음의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친히 "기도의 본"을 보이셨으며(마 14:23), 십자가에서 자기 몸을 찢으심으로 우리가 언제든지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할 수 있는 "새롭고 산 길"을 열어주셨습니다(히 10:19-20). 우리 기도의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히 4:16).
- 예수님께서 보좌의 기초가 되십니다(시 97:2).
- 보좌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에게 복이 됩니다. 이 사실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삶이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태도입니다(시 73:28).
- 은혜의 보좌는 기도를 통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자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렘 29:12-13).
- 다니엘이 창문을 열고 기도했던 그 자리가 바로 2026년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은혜의 보좌’입니다.
2026년, 우리가 기도로 주님을 대면할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모든 사자 입을 막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바꾸어 주시는 진정한 형통의 해를 보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