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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로고스: 전도서 개관

by Jacob kim 202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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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개관

 

BIBLE EXPOSITION SERIES


허무의 골짜기에서 발견하는 영원

 

"해 아래의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1. 서론: 지혜 문학의 역설

전도서(Ecclesiastes)는 구약 성경의 지혜 문학(Wisdom Literature)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파격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잠언이 "지혜로우면 복을 받고 미련하면 망한다"는 인과응보적 삶의 원리를 가르친다면, 전도서는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것이 헛되다"고 선언하며 인생의 부조리와 모순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본서의 히브리어 명칭은 קֹהֶלֶת (코헬렛)입니다. 이는 '집회'를 의미하는 '카할'(קָהָל)에서 유래한 단어로, '회중 앞에서 말하는 자' 혹은 '전도자(Preacher)'를 뜻합니다.

2. 핵심 용어 분석

① 헤벨 (הֶבֶל): 헛됨의 실체

전도서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입니다. 원어적 의미는 '숨', '증기', '안개'에 가깝습니다. 이는 인생의 일시성, 모호성, 그리고 무익성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전도자는 이를 최상급 표현인 הֲבֵל הֲבָלִים (하벨 하발림)으로 표현하며 세상의 유한함을 극단적으로 강조합니다.

② 타하트 하쉐메쉬 (תַּחַת הַשָּׁמֶשׁ): 해 아래에서

전도서에 29번 등장하는 이 표현은 인간의 이성과 경험이 지배하는 '지상적 관점'에서의 삶을 의미합니다. 영원을 배제한 채 시간의 흐름 속에 갇혀 있는 인생은 결코 허무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음을 시사합니다.

3. 저자와 기록 시기

전도자는 자신을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전 1:1)라고 소개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솔로몬 왕을 저자로 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지혜와 부귀영화를 누렸던 인물이 내뱉는 "헛되다"는 고백은 그 어떤 철학적 논증보다 강력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4. 핵심 신학 주제

  • 하나님의 절대 주권: 범사에 기한과 '때'(עֵת, 에트)가 있음을 강조합니다. 인생의 주도권은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 있습니다.
  •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하나님은 인간에게 '영원'(עוֹלָם, 올람)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전 3:11). 세상의 것으로 채울 수 없는 갈증의 해답이 여기에 있습니다.
  • 거룩한 즐거움: 현재의 삶을 즐기는 것은 방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손 안에서 오늘을 누리는 것이 진정한 지혜입니다.

5. 결론: 여호와를 경외하라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전 12:13)

'경외'를 뜻하는 יָרֵא (야레)는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인생이 '헤벨'인 이유는 그것이 악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도서는 우리를 절망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해 아래의 가짜 신들을 무너뜨리고 참된 소망이신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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