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언 14장 강해
서론
잠언 14장은 '집을 세우는 여인'의 비유로 시작하여, 지혜와 미련이 가정, 사회생활, 그리고 개인의 마음속에서 어떻게 대비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룹니다. 이 장은 특별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진정한 생명의 근원이자 삶의 안정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참된 지혜가 가져오는 자비와 긍휼, 그리고 정직한 삶의 복을 선포합니다.
본론
1. 내용 분해
- * 1-8절: 행위의 결과와 지혜의 근원
- 1-4절: 지혜로운 여인은 집을 세우고,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허뭅니다. 정직한 행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며, 지혜로운 자는 말을 조심합니다.
- 5-8절: 거짓 증인과 진실한 증인을 대조하고, 지혜를 얻기 어려운 거만한 자와 지혜자의 명철함을 대비합니다.
- * 9-16절: 마음의 비밀과 자기 확신에 대한 경고
- 9-14절: 미련한 자는 죄를 업신여기고, 마음의 기쁨과 슬픔은 타인이 알 수 없는 개인적인 영역임을 설명합니다. 특히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길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악인과 선인의 결국을 대조합니다.
- 15-16절: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지만, 슬기로운 자는 행위를 살피며 악을 피합니다.
- * 17-35절: 분노, 긍휼, 그리고 여호와 경외
- 17-25절: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와 쉽게 분노하는 자를 비교합니다. 가난한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것이 지혜로운 행위임을 강조합니다.
- 26-27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견고한 의뢰**와 **생명의 샘**이 됨을 선포하며,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함을 가르칩니다.
- 28-35절: 백성이 많음과 왕의 영광, 온순한 마음과 질투하는 마음,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행위의 결과를 대조하며, 의인은 국정에 은혜를 입는다고 결론짓습니다.
2. 주제
여호와를 경외함은 생명의 샘: 자비와 긍휼로 번영하는 의인의 삶
잠언 14장의 중심은 '여호와 경외'가 모든 지혜로운 삶의 태도(가정의 안정, 긍휼, 노하기를 더디 함)의 근원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자기 확신(12절)을 경고하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만이 참된 안정과 생명으로 인도한다는 진리를 확증합니다.
3. 중요 단어 (히브리어 원어 해석)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יִרְאַת יְהוָה, 이르앗 야훼): 26절, 27절에 두 번 반복되며, '두려움', '존경', '경배'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공포가 아닌, 하나님을 향한 깊은 경외심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순종적인 태도를 포함하며, 지혜의 핵심입니다.
- 생명의 샘 (מְקוֹר חַיִּים, 메코르 하임): 27절. '생명 나무'(잠 13:12)와 비슷한 의미로, 생명의 근원 또는 활력을 주는 원천을 상징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이와 같이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는 영적인 생명력임을 강조합니다.
4. 주해
잠언 14장은 인간의 '길'과 '마음'이라는 내면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12절의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는 경고는 인간 스스로의 이성적 판단과 자기 확신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는 사사기 17장 6절이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고 기록한 것처럼, 하나님의 기준이 없는 인간의 자율적인 삶의 태도를 심각하게 비판한다.
이러한 자기 확신의 길을 피하는 유일한 해법으로 잠언 14장은 '여호와 경외'를 제시한다. 27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니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고 선포하는데, 이는 지혜의 책 전반에 흐르는 핵심 주제이다(잠 9:10, 잠 1:7). 또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은 반드시 구체적인 행위로 나타난다. 31절은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요 가난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자는 주를 공경하는 자니라"고 함으로써, 이웃을 향한 자비와 긍휼의 실천이 곧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경외의 증거임을 명확히 한다. 즉, 참된 경외는 개인의 영적 안정(26절)뿐 아니라 사회적 공의(31절)로 이어진다.
5. 구속사적 의미
잠언 14장 12절의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라는 경고는 인간의 죄 된 본성이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음을 드러내는 구속사적 진술이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3장 10-12절에서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라고 선포하며, 모든 인간이 사망의 길로 나아가는 존재임을 확증한다.
이 사망의 길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구원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예수님은 친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14장 6절).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자기 소견에 옳은 길을 버리고 참된 '길'이신 예수님을 따르게 된다. 또한, 31절에서 강조된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핵심이었으며, 마태복음 25장 40절에서 주님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시며, 긍휼의 실천이 곧 그리스도를 공경하는 행위임을 가르치신다. 결국 여호와 경외로 말미암는 '생명의 샘'은 그리스도를 믿어 영생을 얻는 복음으로 완성된다.
결론
1. 오늘의 삶에 적용 (1대1 양육 교재)
- * 말씀 나누기: 잠언 14장을 함께 읽고, 특히 12절과 27절의 경고와 약속을 중심으로 당신의 삶에 대해 나눠보세요.
- * 질문 나누기:
- 14장 12절: 지금 당신이 '바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 앞에서 점검이 필요한 삶의 방식이나 결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14장 27절: 당신의 삶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며, 이것이 '생명의 샘'으로서 어떻게 역사하고 있나요?
- * 삶에 적용하기:
- 가정 세우기: 1절 말씀처럼, 오늘 가정(또는 공동체)을 무너뜨리는 미련한 말이나 행동 대신, 세우는 지혜로운 말과 행동 한 가지를 의식적으로 실천해 봅시다.
- 노하기를 더디: 29절의 권면처럼, 쉽게 화내는 상황이나 대상을 정하고, 분노 대신 온유함으로 반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도해 봅시다.
- * 마무리 성경구절:야고보서 3장 17절: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2. 기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 마음속에 있는 자기 소견에 옳은 길을 버리고, 오직 참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게 하옵소서. 제 가정을 지혜로 세우게 하시고, 쉽게 분노하는 미련한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제게 긍휼의 마음을 주셔서 가난한 이웃과 약한 지체를 멸시하지 않고 주님을 공경하듯 섬기게 하옵소서. 여호와 경외가 제 삶의 견고한 의뢰와 생명의 샘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3. 오늘의 미션
오늘 하루 동안 스스로 옳다고 판단했던 일 한 가지를 찾아 기록하고, 그 판단이 성경적 기준과 말씀에 비추어 정말 바른 길이었는지 다시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