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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예배 말씀: 고난을 위한 입성(마 21:1-11)

by Jacob kim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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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과 많은 군중, 그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쳤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

본문말씀

[마 21:1-11]

(1) 저희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산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너라

(3)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

(4)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5)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였느니라

(6) 제자들이 가서 예수의 명하신 대로 하여

(7)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8) 무리의 대부분은 그 겉옷을 길에 펴며 다른 이는 나무 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질러 가로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10)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가로되 이는 누구뇨 하거늘

(11) 무리가 가로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서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사건은 단순한 입장이 아니라, 구속사적인 결정이 담긴 사건입니다. 이는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의 성취이며, 예수님의 사명이 본격적으로 고난과 십자가로 향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슥 9: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새끼니라” (슥 9:9)

예수님은 이 예언을 온전히 성취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누가복음 9장 51절에서는 이렇게 표현됩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눅 9:5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신 이유는 단순한 순례나 행사 참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류의 구속을 완성하기 위한 고난의 길을 걷기 위함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이었지만, 예수님은 그 성전 안의 부패와 거짓 신앙을 드러내시고 참된 구속의 길을 여시기 위해 입성하신 것입니다.

본론

1. 백성들이 외쳤던 구호의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욕망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질러 가로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마 21:9)

 

‘호산나(הושיעה נא)라고 표현됩니다.   여기서 "הושיעה" (호시아)는 "구원하다"라는 뜻이고, "נא" (나)는 "부디" 또는 "제발"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호산나"는 "부디 구원해 주십시오, (아람어:오! 이제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간절한 기도를 담고 간절한 부르짖음이었습니다 (시편 118:25). 그러나 예수님 당시 유대 백성들은 이 구호를 정치적 해방의 외침으로 사용했습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호칭은 메시아 왕국의 회복, 곧 로마의 압제로부터 벗어나 이스라엘이 독립된 나라가 되는 것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라고 바랐노라” (눅 24:21)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이 고백은, 그들이 예수님을 통해 어떤 나라를 기대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눅 24:21).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루고자 하신 나라는 이 땅의 정치적 회복이 아니라, 죄와 죽음에서의 구속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를 외치지만, 그 외침 안에 내 뜻과 욕망을 투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대대로 움직이는 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순종의 왕이 되십니다 (히 5:8-9).

2. 나귀 새끼에 관한 예언, 명령, 순종 그리고 성취

“이르시되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너라” (마 21: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귀 새끼를 준비하게 하십니다. 이는 스가랴 9:9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한 의도적 준비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일정을 주도하시며,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따라 움직이십니다.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마 21:4)

 

여기서 우리는 성경 말씀의 성취가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하나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봅니다. 또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아무런 의심 없이 순종합니다 (마 21:6).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마 21:6)

 

이 순종은 말씀의 성취를 돕는 통로가 되며, 신앙인은 예수님의 명령 앞에 머뭇거림 없이 순종할 때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게 됩니다. 신학적으로도 이는 ‘예정’과 ‘순종’의 조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예언을 통해 주어지고, 순종을 통해 그 역사 속에 실현됩니다 (사 55:10-11, 약 1:22).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는 다시 그리로 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어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사 55:10-11)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약 1:22)

3. 예루살렘 입성 이후 예수님의 계획과 고난주간의 시작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곧바로 성전을 향하십니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마태복음 21:12-13)

 

예수님께서 입성하신 후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성전 정화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형식적 신앙, 외식적인 종교를 심판하시고, 참된 경건과 진정한 예배의 회복을 요구하신 사건입니다 (마 21:12-13).

그러므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곧 고난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체포, 심문, 십자가의 길을 향해 걸어가시며,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는 대속의 사명을 감당하십니다.

“인자가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 20:28)

 

예수님의 계획은 십자가를 통한 구원이며, 예루살렘 입성은 이 구속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선언이었습니다.

결론

1)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맞는 성도의 마음가짐

종려주일은 기쁨으로 예수님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묵상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외쳤던 무리처럼 내 기대에 찬 구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예수님을 왕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겸손히 우리의 죄를 돌아보며,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 16:24)

2) 고난주간 저녁 집회를 준비하는 성도의 마음가짐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고난과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저녁 집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는 영적 예배입니다.

“너희는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고전 11:24)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와 찢기신 몸을 기억하며, 우리는 기도와 회개, 그리고 감사로 이 주간을 보내야 합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요 14:15)

 

예수님의 고난 앞에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며, 말씀과 기도로 준비된 마음으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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