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씀
[출 7:3-6]
(3)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고 나의 표징과 나의 이적을 애굽 땅에 많이 행하리라마는 (4) 바로가 너희를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더하여 여러 큰 재앙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5)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6)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하신 대로 곧 그대로 행하였더라
서론
애굽을 항복하게 한 10가지 재앙은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행하신 10가지 재앙을 ‘나의 표징’, ‘나의 이적’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출 7:3). 오늘 말씀을 통해 표징과 이적의 역할과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본론
1. 표징과 이적의 역할
1) 표징과 이적은 분명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가시적 역할이다.
- 징조(창 1:14)
- 표(창 4:15)
- 기호(민 2:2)
- 메시지(시 74:4)
2) 성경에 나타난 약속의 보증과 기념물들이 있다.
- 하나님의 약속의 표징 ‘무지개’(창 9:8-17)
- 구원의 진실한 표징 ‘붉은 줄’(수 2:18-21)
- 요단강의 이적을 나타내는 길갈에 세워 둔 ‘열두 돌’(수 4:4-7, 20)
-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하셨음과 하나님께서 기사와 이적을 일으키셨다는 징표 ‘하나님의 지팡이’(출 4:1-9, 20)
3) 표징은 하나님의 예언이 확실하게 성취됨을 보여주는 징조로 사용된다.
-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홈니와 비느하스)이 한 날에 죽은 일(삼상 2:34, 4:11, 17)
- 사울에게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여 예언한 일(삼상 10:6-13)
- 장차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일(사 7:10-14)
- 애굽과 구스에 대한 예표가 되기 위해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 선지자가 3년간 벗은 몸과 벗은 발로 행한 일(사 20:2-3)
- 이스라엘의 멸망을 알려 주는 에스겔 선지자의 강력한 행동 예언들(겔 4:1-3, 12:1-20, 24:24, 27)
핵심) 표징과 이적은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낸다.
- 표적이 복수형으로 ‘이적’(tpE/m, 모페트)과 함께 사용될 때, 하나님의 역사와 임재의 증거가 된다.
- 이적은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신기한 능력이나 기적(miracle), 일상적이지 않은 경이로운 현상, 경험해 보지 못한 사건을 말합니다.
-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막 2:12, 눅 5:26) - 중풍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
- 초대교회에서 나타난 기사 이적을 기록할 때도 ‘모페트’를 헬라어로 번역한 ‘테라스’(τέρας)를 사용(행 2:43, 5:12).
- 출애굽 할 때 일어난 하나님의 기적적인 역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표적과 기사(신 4:34, 6:22, 7:19, 26:8, 34:11-12, 느 9:10, 시 78:43, 렘 32:20-21).
2. 10대 재앙의 표징과 이적의 두 가지 의미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고 나의 표징과 나의 이적을 애굽 땅에 많이 행하리라마는” (출 7:3)
1) 표징과 이적을 일으킨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임을 나타낸다.
- “나의 표징과 나의 이적” = 표징과 이적의 주체가 하나님
- 1, 2, 3번째 재앙은 아론을 보내어 바로 앞에 서게 하여 재앙을 일으키심(출 7:19-20, 8:6, 17).
- 4, 5, 6, 7, 8, 9번째 재앙은 모세를 보내어 바로 앞에 서게 하여 재앙을 일으키심(출 8:20, 9:1, 10, 13, 23, 10:1, 13, 21-22).
- 표면적: 아론과 모세, 이면적: 하나님의 이적 = 하나님의 지팡이(출 4:20, 17:9).
“아침에 너는 바로에게로 가라 그가 물로 나오리니 너는 하숫가에 서서 그를 맞으며 그 뱀 되었던 지팡이를 손에 잡고”(출 7:15)
2) 열 가지 재앙 모두 하나님의 방법으로 행해질 것을 나타낸다.
- 하나님의 역사는 세상의 가치에서 평가절하(平價切下)된 것들과 미련해 보이는 방법을 통해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시 8:2, 고전 1:18).
- 강대국 애굽을 상대로 ‘지팡이’와 ‘80세 노인’과 같은 가장 약한 것들로 재앙의 도구로 사용하셨다(출 8:1-20).
- 미세한 먼지로 만든 작은 ‘이’ (출 8:16-19).
- 작은 ‘파리’ (출 8:20-32).
-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악질)’ (출 9:1-7).
- 풀무의 재 두 움큼으로 발생한 ‘독종’ (출 9:8-12).
- 작은 ‘메뚜기’ (출 10:1-20).
결론
하나님의 표징과 이적은 사람의 생각이나 사람의 방법으로 도무지 상상할 수도 없고 이룰 수도 없는 일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강하고 큰 것만을 쓰시지 않고, 작고 볼품없는 것들을 택하여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가십니다.
사도바울은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출생은 헬레니즘의 중심, 로마문화의 꽃을 피웠던 타르수스에서 태어나 헬라어와 로마문화에 익숙했고, 유대 베냐민 지파에 속했으며(빌 3:5-6), 예루살렘에서 가장 유명한 랍비이자 유대교의 권위자 가말리엘에게서 학문을 배우는 제자였으며(행 22:3), 그리스도인들을 법적으로 죄인 되게 하여 판결하는 검사의 역할을 감당했고(행 7:58), 그의 아버지는 항구에서 배의 돛이나 천막을 제작하는 사업가였으므로 부자였습니다(행 18:3).
그러나 바울이 회심한 이후로(행 9장) 오히려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고, 세 번 태장을 맞았고, 한 번 돌로 맞았고, 세 번 파선하였으며, 하루 밤낮을 깊은 바다에서 지냈고, 여러 번 여행하였고, 강의 위험과 강도들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성읍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였고, 수고와 애씀과 여러 번 자지 못함과 주리며 목마름과 여러 번 굶주림과 추위와 헐벗음을 당하였고 죽기 직전까지 감옥에 갇혀 지냈습니다(행 14:19-20, 16:23-26, 21-23장, 28:16, 고후 11:24-27).
그래서 바울은 자신에 대해, 자신은 약한 사람이 되었지만, 그런 환경에서 자족하는 삶의 비결과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원천에 대해 배웠고(빌 4:11-13), 그래서 그 모든 삶을 오히려 기뻐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고후 12:9-10). 또한 스스로 천막 제작을 통해 자비량 사역의 기틀을 만들고 사역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행 18:3, 고후 11:7-9).
성도 여러분 우리가 낮아지고 약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표징과 이적을 나타내시어 하나님의 권능을 세상에 나타내실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아직도 나를 지탱하는 자존심과 교만함과 자신의 방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이 주시는 교훈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 시대에 표징과 이적을 나타내시어 그들을 굴복하게 하시는 역사가 반드시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관련 구절
- [엡 4:1-2]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 [고후 10:1] 너희를 대하여 대면하면 겸비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 [골 3: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
- [롬 12: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 [빌 2:3-4]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세상을 아는 지식과 경험은 교만을 낳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혜는 겸손을 낳습니다.”